장애인 이동권 투쟁 상징 지하철 휠체어 리프트 철거

서울교통공사 1역사 1동선 연말 완공…철거 입찰공고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상징인 ‘지하철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 30여년 만에 철거된다.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상징인 “지하철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 30여년 만에 철거된다.서울 교통 공사는 7월 14일 국가 종합 전자 조달 시스템인 나라쟈은토에 서울 지하철 1~8호선”휠체어 리프트”철거 공사의 입찰 공고를 냈다.공사 대상은 서울 역과 신설동 역, 용답 역, 창동 역, 서대문 역 등 17역사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 23대이다.이는 현재 서울 교통 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 역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는 총 103대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공사 관계자는 “1역사 1동선 사업이 진행됨으로써 동선 확보가 완료된 곳은 승객 안전과 충분한 이동 동선 확보 때문에 리프트를 철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1역사 1동 선”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 등 교통 약자가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 외부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에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말한다.다만 일부 역사는 휠체어 리프트를 철거하는 경우 이동 동선이 지나치게 오래 되는 사례도 있어 서울시, 승강기 안전 공단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거치고 리프트를 철거할 계획이다.1988년 올림픽 개최 당시 2호선 종합 운동장 역에 시범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는 1997년”장애자·노인·임신부 등의 편의 증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다른 지하철 역에도 본격적으로 확대 설치됐다.장애인 이동 편의 때문에 설치됐으나 잦은 부상과 함께 안전 사고 문제가 발생하고 오히려 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중심에 서는 일도 있었다.특히 01년 1월 지하철 4호선 오이도 역으로 리프트를 이용하고 있던 70대의 장애인 부부가 추락하고 아내가 사망하고, 남편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고 비판의 소리가 강해졌다.2017년 10월에는 지체 장애자가 신길 역으로 리프트를 이용하고 계단 아래로 떨어져서 사망한 사고도 발생했다.현재 서울 교통 공사가 담당하는 구간 275역 중”1역사 1동 선”이 확보된 역은 263역(95.6%)이다.공사는 연말까지 1역사 1동 선을 100%완료한다는 계획이다.<이·지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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